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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밍엄 5년 살아본 뒤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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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 런던에서 기차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버밍엄.

이곳에서 대략 5년을 살았다.

 

살게 된 경위는 개인 신상문제로 알리고 싶지 않은데 한국인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교류 없이 살아갈 수 있었는데 오히려 아시아권 특히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꽤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런던 못지 않게 살인적인 주택가격인 버밍엄 내가 있을 때는 그래도 그 수준이 심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에 중국인 유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상당한 부유함으로 돈자랑을 하고 다녔는데

 

특유의 꾀죄죄함은 벗어나지 못하는데 차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를 모는 초상류층과

공산당 간부는 아니지만 상당한 요직을 차지하는 상류층의 자제들은 BMW 아우디 벤츠등을

몰고 다니는 것을 쉽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얘네들은 남자들은 머리도 안감고 정말 거지나 다름 없었는데 여자친구는 하나같이 중국인들 중

가장 예쁘고 세련된 애들만 데리고 다니는게 신세계였고, 중국커뮤니티에서만 놀고 외부와의 교류는

극도로 제한적이었다. 학교는 다니지만 학교에서도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는게 확연했다.

 

그리고 가장 많이 만나고 교류를 하게 된 동남아시아 친구들 역시 그 나라에서 정말 상류층 집안 자제들이었다.

영국에서의 유학이나 이민생활은 상당한 돈이 들어가니 당연하겠지만 한편으로 취업을 못해서 비자 문제로 고민

하는걸 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들 결국 어떻게 취업을 하고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다 영국에 남았지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못봤다. 

 

내가 살았던 곳은 중상류층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는데 조금만 걸어서 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상류층이 살고 있는

지역이 있었는데 중상류와 상류층의 구분은 확연했다.

 

최상류층은 만나보지 못하고 그냥 인터넷으로만 봤지만 상류층만 해도 중상류에서 일반적인 노동소득으로는

넘어갈 수 없는 수준으로 보였다. 당시에도 그렇게 느꼈는데 지금 자본격차가 더 커지고 주택가격으 더 급등한

현재는 상상도 못하는 수준으로 부의 차이가 벌어졌을거다.

 

2020년 대한민국을 보면 상류층 중상류 중산층 서민층 하층 구분의 경계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선진국이 겪는

그런 과정을 우리도 고스란이 답보하는걸 보면 확실히 선진국에 들어왔다고 느껴진다.

 

인종차별은 영국은 어마어마하다. 젊은 층에서는 유색인종차별이 덜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건 아무래도

서로가 조심하는 면이 있는거지 영국 백인들이 유색인종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편견 선입관 행동등은

과거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고 하나로 융합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은 인종차별이 상당하다. 특히 일부 사람은 흑인이랑 같은 공간에 있는걸 거부하기도하고

그걸 대 놓고 티를 내는 경우도 있다. 동양인이라서 차별을 받는거야 많겠지만 심각한 신체적인 위협은 없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마음놓고 다녀서는 곤란한 일을 마주할 수 있다. 항상 경계해야 한다.

 

생필품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하다. 먹고사는건 문제 없는데 이외에 사람답게 살려고 한다면 더 많은

소득이 있어야 가능하다. 한마디로 죽지않고 살게는 해주는데 거기까지야 라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영국이라는 나라로 이민자들이 끊이지 않는건 영어권에 선진국으로서 갖추어진 인프라가 세계 최고이기도 하고

자식들을 이곳에서 길러 영어권 교육을 받게 한 뒤 고국으로 돌아가면 부모세대가 이루지 못한 부와 신분상승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감일텐데, 이제 대한민국 역시 선진국으로 변했고 계층 자산 계급이 고착화 되었기에

영국에서 정착해서 사는게 아니라 단지 영국교육 후 검머외로 한국에 돌아와서 어떤 것을 이룰 생각이라면 한참

잘못된 거라고 보여진다.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입는 옷이나 말투 좋아하는 음식 행색 주말에 보는 스포츠 즐기는 운동 등으로 사람 계급이 나뉜다. 우리야 누가 수영을 하면 아 그렇구나, 스키를 타면 그렇구나 하지만 여긴 계급에 따라 달라진다. 거의 대부분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가장 흔한 서민 중산층이다. 

 

우리는 아직 그런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그것 역시 10년 안으로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걸 보고 사업아이템을 잡거나 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아닐거 같지만 선진국이 걸어온 길을 우리가 모두 그대로 답습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인류의 본능인거 같다.

 

치안. 나는 이게 가장 불안했던 부분이다. 새벽까지 술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도 있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운이 좋았던거지, 불편한 일이다. 특히 흑인들이 어슬렁 거리면 굉장히 위화감이 들고 실제로 그들은 나에게 돈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다.

 

사기도 다양하게 치려고 하고, 신체적인 위해를 가해오거나, 호의를 가장한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 눈앞에서 칼 들이대면서 너 핸드폰좀 빌려줘 이러면 강도를 당한건가 내가 자발적으로 빌려준건가?

 

마약문제도 심각하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이걸 달고 사는 친구들이 주변에 한다리 건너면 꼭 만날 수 있다. 파티와 클럽 문화가 활발하니 마약류의 사용도 자연스럽다. 정신을 살짝 놓고 이런 것들에 빠져들면 마약류의 위험성에 대해서 그다지 공부나 학습 경고가 없는 한국인들은 상당히 쉽게 탐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많진 않았지만, 너무도 자연스럽게 파티 하면 마약류를 쉽게 사용하는게 굉장히 불편했다. 좋은 환경 선진국 영어문화 등 혹할만한 요소들은 지금 2020년에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거 같다. 투자를 하는거라면 좋겠지만 직접 거주하면서 살아간다고 했을 때 나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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